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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말하다.

그랬으면...




그리움에 관한 보고서

 

무엇인가 또는 누구를 간절히 그리워해 본적이 있는 사람은

마음이 절대 메마르지 않는 우물을 하나 파는 사람들이다.

바로 발 밑에 물이 있을꺼라는 희망때문에 도중에 그만두지도

못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리움은 존재하지도 않는 물줄기를 파내려가는 작업이다.

얼만큼 왔는지도 모르고 몰두하다가 어느샌가 어두컴컴히 내려

앉은 구덩이에서 하늘을 우러러 보곤 말한다.

'이런 너무 멀리 왔군.....'

세상에는 그런 말없는 구덩이들이 무수히 많다.

물줄기를 기다리는....

 

카프리의 '그랬으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