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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말하다.

엄한사람 애먼사람 어떻게 다르죠?

“엄한 사람 잡지 마” 흔하게 쓰는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애먼 : 결과가 억울하게 느껴지는.  
예 : 나는 돈이 없어진 것을 애먼 사람에게 화풀이하였다.
예 : 애먼 짓 할 생각 말고 가만히 있어라.
예 : 형은 엄마한테 야단맞고 분풀이로 애먼 동생을 때렸다.
예 :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하고 애먼 사람을 처벌받게 하려고 무고했다가 처벌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엄한 : 어떤 일이나 행동이 잘못되지 아니하도록 주의가 철저하다. 성격이나 행동이 철저하고 까다롭다.

예 : 그는 가풍이 엄한 집에서 자랐다.
예 : 부모나 조부모를 구상한 자는 엄한 벌을 받는다.

엄한 사람 / 애먼 사람

애먼 사람’과 ‘엄한 사람’은 사용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애먼’은 일이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거나 엉뚱하게 느껴짐을 뜻하는 관형사로, ‘애먼 사람’은 엉뚱한 사람을 뜻합니다. 이와 달리 ‘엄한’은 형용사 ‘엄하다’의 활용형으로, ‘엄한 사람’은 ‘학생들에게 엄한 선생님’처럼 성격이나 행동이 철저하고 까다로운 사람을 뜻합니다.
그럼 ‘엄한 사람 잡지 마(X)’가 아니라 ‘애먼 사람 잡지 마!’라고 써야겠죠?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