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립미술관, 리움미술관 순회전
- 인간 人間 일곱 개의 질문.
인간은 늘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지 정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간을 의마하는 '호모(homo)'의 수많은 수식어들은 이를 증명한다. 지난 수백 년간 슬기롭고 이성적인 존재라 여겨졌던 인간은 신으로부터 벗어나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고, 실제로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인류문명에 믿기지 않는 변화들을 가져왔다. 인간은 스스로의 한계를 초월하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상을 뒤흔드는 통제불가능한 재해들을 경험하고 있기도 하다.
이 낯설고 새로운 상황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다시 인간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이러한 자각에서 ≪인간, 일곱 개의 질문(Human, 7questions≫전을 통해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고 미래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전시는 인간에 대한 일곱 개의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구성되며, 인간 실존에 대한 성찰이 확산된 20세기 중반의 전후(戰後) 미술을 필두로, 휴며니즘의 위기 및 포스트휴면 논의와 더불어 등장한 국내외 43여 명의 작가와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마음과 몸, 이성과 비이성, 나와 공동체, 실재와 가상,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인간상을 조명하고, 지금까지 당연시해 온 인간적 가치들에 대해 재고해보고자 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다움을 규정짓는 조건은 무엇인가?
나와 타자와 세계 사이의 경계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우리는 인간 너머의 낯선 존재들과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광양시, 전남도립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