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세를 내는 나라가 있다고?
방귀에 세금을 물리는 나라가 있다고 한다.
북유럽 에스토니아에는 2009년부터 소가 방귀를 뀌기 때문에 책정된 ‘소 방귀세’가 있는데 이는 낙농가에서 낸다고 한다.
소 가축화 1만년 전
소가 가축화된 것은 1만1000~8000년 전인데 서아시아에서 혹이 없는 타우린 소가, 남아시아에서는 혹이 있는 인디신 소가 가축화되었다고 한다.
소의 방귀에 세금을 부과하게 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소 한 마리가 트림이나 방귀로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1년에 약 85kg인데 전 세계 축산업 규모는 약 20억 마리라고 하니, 1년에 약 1700억kg의 메탄이 나오는 셈이다. 비율로 따지면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25%가 넘는다.
소의 하품(트림)과 방귀가 문제다. 바로 그 속에 메탄(CH4)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메탄가스가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잡아 가두는 능력이 21배 높은 온실가스라는 점이다.
소가 메탄을 배출하는 것은 특이한 소화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는 양이나 염소 등 다른 반추동물과 마찬가지로 위장이 네 개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위 반추위(혹위, 양), 두 번째 위 (그물위), 세 번째 위(천엽), 네 번째 위(막창)가 그것이다.
소의 소화과정
소는 뜯어먹은 풀을 반추위에 저장했다가 다시 입으로 가져와 씹으면서 소화효소와 섞은 뒤 다시 삼키게 되는데 이때 생긴 즙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위로 바로 넘기고, 고체 덩어리는 반추위에서 최대 48시간 저장하면서 미생물이 목초의 섬유질을 분해할 시간을 준다. 세균·곰팡이·원생동물 등 미생물은 휘발성 지방산을 만들고, 소는 이를 흡수해서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반추위에서 자란 미생물은 네 번째 위에서 소화 흡수돼 단백질 공급원 역할도 합니다. 미생물이 성장하고 발효하는 과정에서 메탄 생성 세균은 메탄을 만듭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다. 소 한 마리가 자동차 한 대보다 환경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한다. 승용차가 1㎞를 달릴 때 이산화탄소 100g을 배출하고, 이 차가 하루 35㎞씩 주행한다고 했을 때, 하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5㎏이 되고,소가 하루 배출하는 메탄이 250g이라고 했을 때, 이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6.25㎏으로 승용차 두 배 가까이 된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003년 가축 머릿수에 따라 ‘방귀세’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다 축산농민의 반대로 백지화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소에게 특수한 사료를 먹여 메탄 배출량을 줄이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한다.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는 가축 사육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처럼 소로 인한 온실가스 문제를 정리하며 육식을 줄이고,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섭취해 단백질을 보충하거나 식물 단백질의 비중을 높이는 방법도 적극 고려햐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