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정제염, 꽃소금, 구운소금, 죽염 등 우리 주변에서 에서 사용되는 소금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과연 어떤 소금이 몸에 좋고, 어떤 소금이 몸에 좋지 않은지, 왜 천일염은 좋다고 하고 정제염은 좋지 않다고 하는지 우리가 사용하는 소금에는 어떤 오해들이 숨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금은 염화나트륨(NaCl)
소금은 나트륨(Na) 이온과 염소(Cl) 이온이 결합한 ‘염화나트륨(NaCl)’ 입니다. 두 원소 모두 우리 몸에는 필수적인 물질이죠. 음식이 짭짜름할 때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도 짠맛을 내는 소금이 우리몸에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인거죠.
짠맛의 원인은 바로 나트륨 이온(Na+)인데요. 소금 자체는 아무런 맛이 없지만 소금이 물이나 입속 침에 녹아 나트륨 이온과 염소 이온으로 각각 분리되면 혀에서 나트륨 이온을 감지해 짠맛을 느끼게 됩니다.
나트륨의 역할은 우리 몸의 전해질 균형을 맞춰 주기도 하는데요. 혈액형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지만 체액의 나트륨 농도는 0.9%로, 전 인류가 같다고 합니다.
이토록 우리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금, 과연 좋은 소금이 있고 좋지 않은 소금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금의 종류
우선 소금의 이름을 살펴보면, 소금이 생산되어지는 과정에 따라 소금의 이름도 달라지게 됩니다.
천일염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여들여가두고 햇볕과 바람에 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소금이 천일염인데요. 천일염은 염전 바닥에 장판을 깔아 그 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장판의 소재인 PVC 소재가 직사광선을 받아 분해되면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이 천일염에 섞여 유해할 수 있다는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재제염
재제염은 꽃소금이라고도 하는데요. 재제염은 과량의 천일염을 물에 녹여 아래쪽에 만들어지는 소근 결정을 걷어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소금 외 불순물을 10% 이상 함유하는 천일염과 달리 불순물 함유량이 1∼2% 이하라고 합니다.
정제염
정제염은 바닷물을 정제해 부유물 등을 제거한 후 중금속과 불순물을 걸러내고 끓여 만든 소금이다. 정제한다는 이름처럼 바닷물을 정제하고 끓여 만든 소금일 뿐 임의로 합성하거나 가공한 소금이 아닙니다.
구운소금
천일염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드는 구운 소금은 본질적으로 굽기 이전과 화학적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소금에는 불에 탈 수 있는 유기물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가열을 통해 정제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다만 차이가 있다면 천일염에 다량 함유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집에서 천일염을 임의로 가열해 구운 소금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사실상 없다는 얘기죠. 반대로 굽는 과정에서 건강에 해를 입을 위험성이 있는데요. 바짝 마른 프라이팬 위에서 소금을 고온으로 가열할 때 미량의 흄(fume)이 발생할 수 있고, 이 흄을 들이마실 경우 기관지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죽염
죽염은 잿빛을 내는 소금으로,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고 구워 만든것인데요. 죽염이 잿빛인 이유는 대나무가 탄 재가 섞여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성준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천일염이든 재제염이든 종류를 불문하고 소금을 과량 섭취하지 않고 권장량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소금이 몸에 좋을까요?
어떤 소금이 좋을까 라는 생각에 앞서 우리가 소금을 왜 먹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소금을 먹는 이유는 우리몸에 필요한 나트륨과 염소를 얻기 위해서이지요. 물론 소금이 들어가야 음식이 맛이있고 그 맛을 내기 위한 해 소금을 넣기도 하지요.
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천일염과 정제염, 재제염, 죽염, 구운소금 중 몸에 더 좋은 소금이 있을까요? 재제염과 정제염은 사실상 거의 순수한 소금(염화나트륨)이므로 얻는 방법만 다를 뿐 같다고 볼 수 있고요. 천일염은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서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간수를 거치는 과정에서 다량의 미네랄은 소실된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수분함량은 정제염이나 재제염보다는 많다고 하네요.
결과적으로 천일염, 정제염, 재제염은 어떤 소금이 몸에 좋다, 좋지 않다를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중요한것이 있다면 천일염이든 재제염이든 종류를 불문하고 소금을 과량 섭취하지 않고 권장량을 먹는것이 건강에 좋은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