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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4시간 | 원제 The 4-Hour Workweek ..





하루에 14시간씩 일하고도 한 해에 4만 달러밖에 못 받던 사내가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면서도 한 달에 4만 달러를 벌게 되었다? 그것도 살고 싶은 곳에서 살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면서? '재미와 수익을 위한 마약 밀매'라는 화제의 프린스턴 대학 강좌를 정리하고 보충한 이 책은 정보 홍수와 시간의 절대 부족이라는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자기 사용 설명서이자 웹 2.0 시대의 라이프 리모델링 필드 매뉴얼이다.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에서 저자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기존의 사고를 뒤집는 사업 모델과 업무 시스템을 통해 수입과 시간을 분리시키고 세상이 제공하는 최고의 것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속속들이 알려준다.



정상은 외로운 법이다. 세상 사람들 중 99퍼센트는 그들이 대단한 일을 성취할 능력이 없다고 믿고 그 때문에 목표를 평균 수준으로 잡는다. 그리하여 '현실적인' 목표에 대한 경쟁이 가장 피 터지게 되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가장 시간도 많이 들고 에너지 소모도 많다.

100만 달러를 모으는 것보다 1천만 달러를 모으는 것이 더 쉽다. 술집에 가서도 8점짜리 여자 다섯 명을 유혹하는 것보다 10점짜리 완벽한 여자 한 명을 유혹하는 게 더 쉬운 법이다. 당신이 자신감이 없다면 알아 두라. 세상의 다른 사람들도 거의 다 그렇다는 것을. 경쟁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고, 당신을 과소평가하지도 마라.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니까.

필요할 때는 깐깐해지도록 하라.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도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평을 받으면 매번 부탁하거나 싸울 필요 없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 데 유리하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놀던 때를 기억해 보라. 그곳에서 으레 덩치 큰 골목대장과 수많은 그의 희생양들이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는 또한 기세등등하게 주먹을 휘두르면서 결사적으로 싸우던 꼬마 녀석도 있었을 것이다. 그 아이가 골목대장을 이기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한두 번 소모적으로 치고받고 한 후에는 골목대장도 그 아이를 더는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괴롭힐 다른 아이를 찾는 게 더 쉬울 테니까 말이다. 그 아이처럼 되도록 해라.



티모시 페리스 (Timothy Ferris) - 미숙아로 태어나 생존 가능성 10%라는 진단을 받고도 살아남았고, SAT 점수가 평균보다 40%나 낮았는데도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 뒤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응용 언어학자이자 정치적 망명 조사관, 타이완 MTV 브레이크 댄서, 태국과 중국의 TV진행자를 거쳐 사상 가장 치사한 방법으로 미국 산슈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IT 버블기인 2000년 가을에는 스물셋의 나이로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햇빛 찬란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가 하루 14시간씩 일하고도 해고당하는 비운을 맛본다. 이에 굴하지 않고 창업한 회사가 한 달에 4만 달러라는 만족스런 수입을 안겨줬으나, 이번에는 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씩 일해야 하는 상황이 문제가 된다. 견디다 못한 그는 회사가 돌아가도록 응급조치만 해 놓고는 해외로 탈출해 유유자적하게 지내며 탱고 기네스 기록을 가진 최초의 미국인이자 상어 떼 사이의 다이버, 오토바이 경주 선수로 활약한다. 이처럼 남다른 그의 이력은 현재 youtube.com에서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멋들어진 슈퍼카를 시승하며 코멘트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최원형 - 서울대 의류학과와 뉴욕대 영화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상품 기획을, 금강 기획에서 의류 및 해외 광고 업무를 담당했으며, 뉴욕 최초의 한국 영화제 'New York Korean Film Festival'을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스타일이 경쟁력이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