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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
콜린 더브런 (지은이), 황의방 (옮긴이) | 까치글방




중국의 심장부에서 시작해서 중앙 아시아의 산지를 지나 아프가니스탄 북부와 이란 평원을 가로질러 쿠르드족이 사는 터키 남부로 들어가는 길, 1만1,200킬로미터의 기록. 각 지역의 버스나 트럭, 승용차, 당나귀가 끄는 수레, 낙타를 이용해서 그는 중국인들의 전설적인 조상인 황제(黃帝)의 무덤에서 융성했던 고대 항구 안티오크까지 여행했다.

콜린 더브런의 여행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의 문장의 아름다움이다. 또다른 특징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로 하여금 그에게 말하도록 하는 그의 재능이다.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에서 그는 갖가지 모습의 이슬람 국가들과 인민들을 만난다. 이 책은 또한 문화혁명 후에 변화된 중국도 다루고 있다. 또 과격한 민족주의와 불만이 서린 국경선도 다룬다.

진정한 경계선은 정치적으로 그어진 경계선이 아니라 종족과 인종, 언어와 종교가 만드는 경계선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 책은 현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구세계에 대한 장엄하고 중요한 기록이다. 자는 실크로드에 가야 하는 100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 한다. 빈 지도를 인간으로 채워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