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쓰기(틀리기 쉬운 맞춤법)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말 중에,
틀리기 쉬운 맞춤법과 바른 우리말에 대해 알아볼게요.
1. 왠지/웬지 - 왠지로 써야 합니다
'왠지'는 의문사 '왜'와 어미 '(이)ㄴ지'로 분석되는 말입니다.
'왠지'는 '왜인지'의 줄임말로 의문을 가진말에 쓸 수 있습니다.
'웬'은 이유를 묻기 보다는 어떻게 된 일인지 물을때 쓰입니다.
ex) 웬만하면 그렇게 하자
2. 깨끗이/깨끗히 - 깨끗이로 써야 합니다.
(1) '하다'가 붙는 어근의 끝소리가 'ㅅ'인 경우
가붓이, 기웃이, 깨끗이, 나긋나긋이, 나붓이, 남짓이, 느긋 이, 둥긋이, 따뜻이, 뜨뜻이, 반듯이, 버젓이, 번듯이, 빠듯이,
산뜻이, 의젓이, 지긋이 등
(2) 'ㅂ' 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
가까이, 가벼이, 고이, 괴로이, 기꺼이, 날카로이, 너그러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부드러이, 새로이, 쉬이, 외로이, 즐거이
(3)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같이, 굳이, 길이, 깊이, 높이, 많이, 실없이, 적이, 헛되이 등
(4) 첩어 또는 준첩어인 명사 뒤
간간이, 겹겹이, 골골샅샅이, 곳곳이, 길길이, 나날이, 다달이, 땀땀이, 몫몫이, 번번이, 샅샅이, 알알이, 앞앞이, 일일이,
줄줄이, 집집이, 짬짬이, 철철이, 틈틈이 등
(5) 부사 뒤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히죽이 등
(6) '하다'가 붙는 어근의 끝소리가 'ㄱ'인 경우
깊숙이, 고즈넉이, 끔찍이, 가뜩이, 길쭉이, 멀찍이, 느직이, 두둑이
3. 되/돼 - 문장에서 하로 바꾸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되를, 해로 바꾸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돼를 사용합니다.
ex) 안돼요 (안하요보다 안해요가 더 자연스러움)
그건 안되지 (안해지보다 안하지가 더 자연스러움)
하나의 팁을 더 드리자면 돼 같은 경우는 되어 로 바꿔쓸 수 있습니다.
안돼요 = 안되어요
4. 대/데 - 상대방의 말이나 경험을 전해주는 경우엔 대를, 평상시에는 데를 사용합니다.
ex) 태형이가 사랑한다고 했대 (다른사람의 말이나 경험을 전해주는것이므로 대를 사용)
그런데 정국이가, (다른사람의 말이나 경험을 전하는게 아니므로 데를 사용)
5. 설거지/설겆이 - '설거지'로 써야 합니다.
'설겆이'로 적지 않고 '설거지'로 적는 것은 '설겆'과 '이'로 더 이상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설겆다'는 더 이상
'설겆어라, 설겆으니, 설겆더니'와 같이 활용하는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설겆-'이란 어간은 현재에는 없어졌다고 할 수 있습
니다. 《표준어》제20 항에서는 이와 같이 사어(死語)가 되어 쓰이지 않게 된 단어는 고어로 처리하고 현재 널리 사용되는 단
어를 표준어로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설겆-'은 표준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설겆-'을 염두에 두고 '설겆이'로 적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설거지'로 적는 것이 옳고 '설겆이'는 옳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는 행위를 나타
낼 때는 '설거지하다'로 쓰면 됩니다
6. 사돈/사둔 - '사돈'이 맞는말 입니다.
7. 여쭈어/여쭈워 - 둘 다 사용가능합니다.
'여쭈어'와 '여쭈워' 둘 다 가능합니다. '여쭙다'와 '여쭈다'는 복수 표준어입니다.
'여쭙-'에 '-어'가 연결되면 '여쭈워'가 되고 '여쭈-'에 '-어'가 연결되면 '여쭈어'가 됩니다.
8.있음에/이쓰매 - '있으매'로 써야합니다.
'-으매'는 이유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
9.일체/일절 - ‘일절’과 ‘일체’는 구별해서 써야 할 말입니다.
‘일절’은 부인하거나 금지할 때 쓰는 말이고 ‘일체’는 전부를 나타내는 말이다.
10. 갱신/경신 - '갱신'과 '경신'은 구별해서 써야 할 말입니다.
'更'은 '고친다'는 뜻으로는 '경'으로, '다시'라는 뜻으로는 '갱'으로 읽히는 한자입니다.
'경신(更新)'에는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 의미일 때는 '갱신'과 의미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기록 경신'과 같은 경우에는 '경신'으로 쓰입니다. 이러한 의미는 '갱신'에는 없는 의미입니다.
경신: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기록 경신'
갱신: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 계약 갱신/비자 갱신/면허 갱신'
11. 되라/돼라 - '돼라'가 맞습니다.
'돼라'는 '되-'에 '-어라'라는 어미가 결합하여 준 말입니다.
'되'인지 '돼'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에는 그 말을 '되어'로 대치할 수 있는가 살펴보면 됩니다.
'되어라'로 대치될 수 있으면 '돼'로 써야 합니다.
12. 가엾은/가여운 - 둘 다 사용 가능합니다.
가엾은 아이'와 '가여운 아이' 둘 다 가능합니다. 《표준어》제26 항에서는 이 둘을 복수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가엾다'는 '가엾어', '가엾으니', '가엾고'로 활용하고 '가엽다'는 '가여워, 가여우니, 가엽고'로 활용합니다.
따라서, "부모 잃은 가여운 아이"나 "부모 잃은 가엾은 아이"나 모두 표준어를 사용한 올바른 표현입니다.
13. 넙죽/넓죽 - '넙죽'이 맞습니다.
'넓죽'과 '넙죽'은 '넓다'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면 '넓죽'으로 적고 관련이 없으면 '넙죽'으로 적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14. 아니오/아니요 - '아니오'나 '아니요' 중 어느 하나가 맞고 다른 하나는 틀렸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니오'를 써야 할 때가 따로 있고 '아니요'를 써야 할 때가 따로 있습니다.
'아니오'는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 '아니다'의 활용형이며,
'아니요'는 '예/네'와 상대되는 말로서 윗사람이 묻는 말에 부정하여 말할 때 쓰는 말입니다.
15. 안/않 - '안'은 용언 위에 붙어 부정 또는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동사나 형용사 아래에 붙어 부정의 뜻을 더하는 보조용언 '아니하-'의 준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