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타즈마할..
♣ 시공을 초월한 완벽한
아름다움 - 타즈마할..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며 22년 동안이나 그 무덤을 지었다는 한 남자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 깃들었기 때문일까?
인도 이슬람 예술의 걸작 타지마할은 그야말로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순백의 대리석은 태양의 각도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빛깔을 달리하며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고,
웅장한 건물은 중압감은커녕 오히려 공중에 떠있는 듯 신비롭고,
건물과 입구의 수로 및 정원의 완벽한 좌우대칭은
균형미와 정갈함을 느끼게 한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아그라(Agra) 남쪽, 자무나(Jamuna) 강가에 자리잡은 궁전 형식의 묘지다.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Shah Jahan, 재위 1592~1666)이
끔찍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Mumtax Mahal)을 추모하여 만든 것이다.
사랑으로 빚어낸 ‘찬란한 무덤’
긴 수로의 끝에는 눈부신 순백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본 건물이 서 있다.
네 모퉁이에 배치한 첨탑을 비롯해 좌우가 정확한 대칭을 이룬 건물은 육중한 몸체에도 불구하고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내부와 외부의 벽면은 보석과 준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다.
여기에는 대리석에 무늬를 박아 넣는 피에트라 듀라(Pietra-dura) 모자이크 기법이 활용되었다.
건물 내부 1층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왕과 왕비의 관이 있지만 유골이 없는 빈 관이다.
샤자 한과 뭄타즈 마할의 육신은 지하 묘에 안장되어 있다.
샤 자한은 타지마할이 완공된 후 10년 뒤인 1658년 막내아들 아우랑제브(Aurangzeb)의
반란으로 왕위를 박탈당하고 아그라요새(Agra Fort)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탑에 갇혀 말년을 보냈다.
다행히도 아그라 요새에서는 2km 떨어진 타지마할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1666년 죽은 뒤에는 그토록 사랑하던 부인 옆에 묻혔으니 마냥 불행하기만 한 말년은 아니었던 듯싶다.
붉은색 아치사이의 두 남자가 사뭇 대조적이다.
한쪽에서는 마음을 다해 기도를 올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편안히 낮잠을 청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느 나라에서고 볼 수 있을 풍경 같지만, 유독 그 대비를 확연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이곳이 인도라는 곳이어서 였을까?